정태수씨 돌연 입원 - 중풍 악화로 서울大병원 긴급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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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15일 오전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뇌경색에 따른 언어장애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법무부 교정국에 따르면 鄭총회장은 이날 아침 식사후 갑자기 말을 더듬다가 전혀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해 인근 안양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치소측은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병원측의 소견에 따라 鄭씨를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이송했다. 〈관계기사 3면〉

鄭총회장은 이날 오후6시30분쯤 서울대병원에 도착,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받은뒤 12층 특실 114호로 옮겨졌다.

서울대병원 노재규(盧宰圭)신경과장은“鄭총회장의 우측 반신이 마비됐으며 말이 제대로 안나오는등 언어능력에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혈관이 좁아져 혈류의 흐름이 정상적이지 못한 뇌혈전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상태가 수술

이 필요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鄭총회장은 전날인 14일 한보사건 3차공판에 출정,재판을 마친뒤 대검 중수부로 소환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鄭총회장은 91년 수서사건,95년 비자금사건으로 각각 구속됐을 당시에도 뇌경색에 따른 언어장애 증세를 보여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예영준.김영호 기자〉

<사진설명>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이 15일 수감중인 서울구치소에서 뇌경색에 따른

언어장애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받은뒤

병실로 옮겨지고 있다. <박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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