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청문회>김현철.정보근 접촉 새사실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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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보그룹 정보근(鄭譜根)회장이 94년 늦가을 오세천(吳世千)청와대 민원비서관과 함께 김현철(金賢哲)씨를 만난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현철씨는 언론 인터뷰등에서 “96년 고려대 동문모임에서 딱 한번 만났다”고 했다가 검찰에서는 “95년 강남 음식점에서 한번 더 만났다”고 주장해왔다.

또 청와대가 현정부 출범초기부터 시중에 떠도는 한보와 현정부간의 유착설을 알고 내사까지 했으나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관계기사 4,5면〉

14일 속개된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鄭회장은“중소기업을 하는 선배 소개로 吳비서관과 몇차례 식사하던중 현철씨를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해 94년 늦가을 롯데호텔 중국식당에서 金씨와 吳비서관등 3인이 1시간정도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吳비서관은 鄭회장의 이같은 발언에“94년 봄 鄭회장이 '현철씨에게 인사했으면 좋겠다'고 먼저 면담을 제의해왔다”고 鄭씨의 증언을 반박했다.

吳비서관은“대통령 아들과 재벌 2세가 만나는게 바람직하지 않아 거절했으나 鄭회장이 다시 소개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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