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의 기적을 이뤘다 - 이승주·우창우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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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2, 수리 4, 외국어 3등급이던 학생이 1년 만에 3영역 모두 1등급으로 의대에 합격했다. 재수의 기적이라 불릴만한 이 성적의 주인공은 이승주(21)군. 지난 2008학년도 입시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올리며 순천향 의대에 합격한 이군은 광주이투스기숙학원 예찬론자다.

기숙학원 선택한 계기는.
“2007학년도 입시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어쩔 줄 모르겠더라고요. 아예 원서쓰기를 포기하고 서울로 상경했죠.고향인 부산에서는 도저히 공부 못하겠더라고요. 이미 받아든 수능 성적 때문에 염두에 둔 학원에 아예 발도 못 붙여 또 한 번 좌절을 맛봤죠. 하지만 이것이 인연이 돼 광주이투스기숙학원을 선택했고 1년 후 결국 성공의 단맛을 보게 된 것입니다.”

기숙학원은 생소했을 텐데 처음에 힘들지 않았나.
“처음에는 좋아하던 컴퓨터를 못해 금단현상을 겪어야 했어요. 이어폰을 항상 귀에 꽂고 공부하던 습관 때문에 집중도 하기 힘들었죠. 다른 친구들이 새로 시작될 대학생활의 꿈에 부풀어 있을 때, 춥고 황량하기까지 한 기숙학원에서 책과 씨름하는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12월에 시작되는 선행반에서 맘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했더니 이내 적응이 되더라고요.”

수학기초가 많이 부족했을 텐데 어떻게 잡을 수 있었나.
“선행반에서 수학 기본을 다진 게 재수 성공의 밑거름이었습니다. 들어오기 전까진 몰랐어요. 나중에 공부를 하고 나서 보니 그 때 수학의 기초를 잡아 놓은 것이 재수 성공의 기반이 됐다는 점을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죠. 정식 개강까지 두 달 동안 ‘수학의 정석’을 완전히 마스터했어요.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옮겨 적기 학습법을 이용했죠. 노트에 책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고 나름의 풀이법을 함께 적어 놓는 방식인데, 이후 다른 책에서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내가 풀었던 방식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약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시간투자를 했죠. 당시엔 수학에 절반가량의 시간을 할애하고 영어에 30%, 언어 10%, 탐구영역에 나머지 시간을 투자했어요. 문제풀이 때는 틀린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었어요.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시간이 가더라도 틀렸던 문제를 자주 봤었죠. 어차피 오답비율을 줄이는 게 시험이라는 생각에서였죠.”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했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이 너무 떨어져 학원을 나가려 했었는데 그 때 원장 선생님의 조언이 저를 잡았습니다. 그 때 못 견디고 나갔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죠. 이투스 선생님들의 가족같은 배려와 친구들의 독려가 정말 소중한 재산이었습니다. 너무 좋은 나머지 제 동생에게도 소개해 이곳에 직접 와서 방학 특강 들은 적 있을 만큼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이투스기숙학원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열정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학원 시설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이투스 시설도 좋은 편이지만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분위기가 더 중요해요. 24시간 언제나 선생님을 만날 수 있고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 그리고 학생의 질문에 성의껏 준비해 답을 해주는 선생님의 열정이 어우러져 최상의 결과를 냅니다.”

올해 연·고대 입성을 노리는 우창우(19)군은 재수시기를 함께 한 청평 이투스 기숙학원을 ‘보쌈같은 학원’이라고 칭한다. 우군은 재수를 통해 언어·수리·외국어 평균 3등급을 올렸다. 그야말로 ‘수능대박’의 주인공이다.

재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모의고사 때보다 지난해 실제 수능등급(언어 5·수리 4·외국어 5등급)이 너무 떨어졌다.
정시모집 원서지원도 포기했다. ‘한번 더하면…’ 하는 생각으로 수능이 끝난 뒤 무작정 재수를 하기로 했다.”

기숙학원을 택한 이유는.
“재수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건 자신의 의지를 얼마나 확고히 하냐에 달 렸다고 생각했다. 공부에 싫증을 잘 내고, 의지도 부족한 편이라 생활관리 시스템이 잘 된 기숙학원을 선택했다. 청평이투스의 경우에는 담임제를 활용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선택하게 됐다.”

청평이투스 기숙학원에서 생활하면서 달라진 점은.
“물론 성적이 많이 올랐다(올해 수능 언어 1·수리 2·외국어 1등급). 지난해 수도권 대학 원서지원도 못할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지원한 상태다. 고3 때까지 학원을 많이 다녔는데 학원에서 수업을 들을 때는 이해했던 부분도 집에 가면 금세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청평이투스는 기숙학원이다 보니 수업 후 바로 이어지는 자습시간을 활용해 모르는 부분을 선생님들에게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었다. 확실히 학습집중도가 높아지고, 공부에 자신이 붙었다.”

과목별 자신만의 공부법이 있었나.
“고교시절 가장 어려워했던 수리영역 공부법을 바꾼 게 큰 효과를 봤다. 문제풀이 위주의 기존 공부법을 개념위주로 바꿨다. 교과서 목차만 보고도 각 단원의 주요내용이 어떤 것들인지 써내려갈 정도로 기본개념을 집중학습했다. 이후 그래프와 도표 등을 이용한 고난도 문제를 풀어봤던 게 점수향상 비결이었다. 외국어의 경우에는 무조건 빨리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읽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학습법을 바꾸게 된 요인은.
“학원에서 진행한 학습클리닉과 그룹스터디의 덕을 많이 봤다. 학습 클리닉을 통해 선생님들이 잘못된 학습법을 바꿔줬다. 학습법만 바꿔도 성적은 오른다. 또 그룹스터디를 통해 하나의 주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관점을 익힐 수 있었다. 문제풀이 과정에서 장벽에 부딪히는 건 스스로가 제한된 사고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그룹스터디를 활용해 문제풀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익혔던 게 수학과 언어영역 문제풀이에 큰 도움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사가 있나.
“수리영역 유상현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성적고민에 대해 상담하면서 많은 격려를 해 주셨다. 인터넷상에서는 인기강사이지만, 청평이투스에서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 공부 뿐 아니라 생활지도까지 잘 해 주셨다.”

청평이투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보쌈’이다. 언어·수리·외국어·탐구영역 등 모든 영역의 공부를 버무려 공부할 수 있게 해 준 곳이다. 또 힘들었던 재수기간동안 가족처럼 포근히 감싸주는 느낌이 고기와 김치속을 감싸는 절인 배추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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