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통령, 홍콩 민주당 주석 만날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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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홍콩=유상철 특파원]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홍콩의 민주화운동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홍콩 민주당의 리주밍(李柱銘)주석과 이번주내에 만나 홍콩의 장래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홍콩 스탠더드지가 13일 보도했다.미국 백악관관리들은 李주석이 앨 고어 부통령과 면담하는 자리에 클린턴 대통령도 참석할 계획임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李주석 면담계획은 미국이 홍콩의 장래 인권 및 자유문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는 홍콩의 민주화세력에게는 지지를 표시하는 제스처가 되지만 이로 인해 미.중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홍콩의 주권반환후 장래와 관련해 중국측이 민선으로 뽑은 홍콩입법국을 폐지하고 대신 임시입법회의를 발족시키는 한편 홍콩주민의 정치시위 및 정치단체활동 제한을 목적으로 관계법규들을 개정할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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