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황소개구리와의 전쟁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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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황소개구리 소탕에 전 국민이 나서자.'

환경부는 11일 수입 황소개구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국민들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이를 위해 국민들이 황소개구리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크기.형태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생태계에 미치는 해악을 담은 황소개구리 박멸

포스터 2만2천부를 제작,전국에 배포했다.

황소개구리는 청개구리의 10배,참개구리의 2배가 넘는 큰 체격을 갖고 있으며 토종 개구리 새끼나 어류의 알을 마구 잡아먹어 우리나라 고유의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주범중 하나로 꼽혀왔다.

강원도등 기온 변화가 심한 몇몇 곳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황소개구리는 왕성하게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지난해 생태계 조사를 통해 전체 조사지점중 40% 지역에서 황소개구리가 발견됐으며 강화도와 일부 섬지역에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생태계 보호를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번에 황소개구리를 아예 인위적 박멸이 필요한 생물로 지정,전국 행정기관과 지방환경청에서 황소개구리 서식지 신고를 받아 본격적인 포획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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