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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인터넷월드코리아97>3. 인터넷이 국가경쟁력 좌우 실감 (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인터넷세상이 오고 있다'-.

컴퓨터 관련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그러나 지난달 10일부터 5일동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인터넷월드97'을 참관하고 난 필자는 이 말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인터넷 세상은

이미 와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월드는'웹 위크''웹 디벨로퍼'등 인터넷 관련 잡지를 발간하는 인터넷 전문 미디어 회사인 매클러미디어가 주최하는 인터넷 관련산업의 전시회.

지난해 3백65개 전시업체와 3만5천여명의 참관객을 기록하자 규모가 작은 샌호제이 컨벤션센터에선 더이상 전시업체나 참관객을 수용할 수가 없게 돼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로 옮겨왔다.

이번 쇼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기술은 역시 지금 인터넷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푸시 테크놀로지'라고 하는 것이다.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배달해주는 이 기술 분야에선 선두주자인 포인트캐스트가'포인트캐스트 2.0 버전'에 들어갈 '포인트캐스트 커넥션'이란,사용자 임의로 정보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을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

켰다.

또다른 이슈는 인트라넷.노벨사와 넷스케이프사는 자바소프트사와 손잡고 상호 보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또한 전자상거래및 인터넷 쇼핑 분야에선 AT&T사가 전자화폐 컨소시엄인 몬덱스사와의 제휴를 통해 몬덱스의 스마트카드로 인터넷에서 결재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개발,오는 99년 실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노르망디'라는 코드네임으로 불리던 'MCIS(Microsoft Commercial Internet System)'라고 하는 전자상거래 서버를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현지 전문가가 “인터넷은 미국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미국이 인터넷을 바탕으로 정보화 혁명의 주도권을 잡아 미국의 전 산업이 다시 경쟁력을 가짐으로써 지난해의 호황을 가져왔다고 보는 것은 무리일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제 우리도 이런 인터넷 세상의 주도권 다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몫을 분명히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5월7일부터 4일간 서울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인터넷월드 코리아97'에서 우리 업체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김택완〈한글과컴퓨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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