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 해병 1호 헬기 조종사

해병대가 35년 만에 다시 항공 조종사를 28일 배출했다. 서해 백령도 6여단에서 보병 장교로 근무중인 박순혁(28·사후 99기·사진) 대위가 주인공이다. 박 대위는 지난 14개월 동안 헬기 조종 훈련과정을 마치고 이날 정식 조종사가 됐다고 해병대 사령부가 밝혔다. 그는 해병대 항공대가 1973년 해군에 흡수된 이후 1호 해병 헬기 조종사가 됐다.

박 대위가 헬기 조종사가 된 것은 해병대의 ‘공지(空地)기동 해병대’ 건설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해병대가 주요 임무인 상륙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헬기를 이용해 상륙지점에 신속하게 침투하는 공지기동작전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해병대는 지난해 10월 예비 헬기 조종사 10명을 선발, 육군과 해군에 비행교육을 위탁했으며, 박 대위가 가장 먼저 비행교육을 마쳤다.

박 대위는 앞으로 해병 1사단 항공대에서 조종장교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재탄생하는 해병대 항공대의 첫 항공장교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고의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올 4월 초등비행과정을, 4월∼7월 중등비행과정을 각각 이수했다. 이어 9월부터 이달 19일까지 고등비행과정 등 모두 14개월간 훈련을 받았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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