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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수원삼성 눌러 첫승 갈증 풀어- 아디다스컵프로축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수원삼성을 상대로'첫승'갈증을 풀었다.

전남은 7일 수원에서 벌어진 97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 삼성과의 경기에서 스트라이커 노상래가 두게임 연속 2골을 터뜨리는데 힘입어 3-2로 승리,97시즌 첫승(1승3무1패)의 감격을 맛봤다.

노상래는 이날 2골로 5골을 마크,서정원(안양LG)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당초 우승후보였던 삼성은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맹공세를 취했으나 첫 패배를 기록,4무1패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바데아와 고졸 슈퍼스타 고종수를 앞세운 삼성은 경기초반 중원을 장악하며 공세를 취했다.전반 15분 국가대표 이기형의 위력적인 중거리포로 포문을 연 삼성은 18분 단독찬스를 맞은 이기근의 왼발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갈 때까지만

해도 첫승에의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삼성은 4-4-2시스템의 일자수비가 일순간에 허물어지며 선취골을 허용했다.

전남은 24분 부산대우에서 이적한 김정혁이 오른쪽을 기습적으로 돌파,허둥대는 삼성 수비진 사이로 정확하게 올려준 볼을 김봉길이 헤딩슛,삼성의 오른쪽 구석 골네트를 꿰뚫었다.

전남은 이어 29분,삼성 GK 박철우가 잘 못 걷어낸 볼을 노상래가 번개같이 뛰어들며 강하게 오른발슛,왼쪽 골네트를 흔들며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남은 후반 11분 고종수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28분 노상래가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내 3-1로 달아났다.

지난해 노장의 노련미와 신진의 패기를 조화,'신생팀 정규리그 종합우승'의 신화를 세운 삼성은 올시즌 노장들의 급격한 쇠퇴와 포워드진이 제몫을 못해내는 약세를 보였다. 〈수원=신성은 기자〉

<사진설명>

삼성 박건하와 전남 김태영이 서로 흐르는 볼을 다투고 있다.전남이 3-2로 승리했다.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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