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빠진 아이들, 공연장으로 GO GO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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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호 10면

뮤지컬 ‘손오공’
2009년 1월 1일(목)~1월 25일(일) 세종 M씨어터
평일 오후 4시, 토·일 오후 1시·4시 공연(월 쉼)
문의 02-399-1114~6

뮤지컬 ‘피터팬’
2009년 1월 6일(화)~1월 19일(월) 유니버설아트센터
평일·주말 오후 1시30분·5시(월 쉼)
19일(월) 오후 1시30분만 있음
문의 02-3141-1345, 1588-7890

송승환의 감성체험 어린이 난타 체험전
2009년 1월 10일(토)~2월 26일(목)
양재동 힐스테이트 갤러리
입장 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문의 02-721-7655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학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진다. 툭하면 게임 삼매경에 빠지는 아이들 때문이다. 이를 겨냥해 ‘게임 중독 해소’를 기치로 내건 가족 뮤지컬이 차례로 선보인다. 닫힌 방문을 열고 아이를 공연장으로 데려가기만 해도 절반은 성공하는 셈이다.새해 첫날 초연의 막을 올리는 가족 뮤지컬 ‘손오공’은 내용 자체가 ‘게임 탈출’을 다룬다. 삼장법사가 교장을 맡고 있는 서유기 마법학교에서 게임에만 열중하는 삼총사 손오공·저팔계·사오정에게 자신들의 꿈을 찾아오라는 숙제를 내준다. 더 심한 게임 중독으로 끌어들이려는 우마왕과 삼총사의 대결을 서울시극단 배우들이 풀어냈다.

특히 닌텐도 게임기를 응용한 무대 세트가 기대를 모은다. 영상디자이너 김성철이 닌텐도 액정에 맺히는 3D 영상으로 다채로운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그리스’ 등을 연출했던 정태영 연출은 “게임은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과 부모 간의 가장 큰 갈등거리”라며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게임에 빠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극단은 공연 기간 동안 매주 목요일 종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아 게임 중독 상담을 진행한다.

뮤지컬 ‘어린이 난타’도 게임기에 몰두하는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는 놀이거리가 있다며 손짓한다. 특히 이번엔 ‘어린이 난타 체험전’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난타’ 하이라이트 공연 외에 세 개의 체험관에서 각종 감성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몄다. 무성(無聲) 애니메이션에 특수 효과를 이용해 아이의 목소리를 직접 입히게 하거나 요리 재료를 쇼핑해 음악을 만들고 자신만의 악기(에그셰이커)를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타악기를 두드리면 빛이 소리에 맞춰 춤추는 공간도 있다.

서울뮤지컬컴퍼니에서 제작, 2007년 초연 이래 대표적 가족 뮤지컬로 자리 잡은 ‘피터팬’도 다시 선보인다. 공연장 천장을 밤하늘에 별이 떠 있는 느낌으로 꾸며 ‘네버랜드’를 현실에 구현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국 ZFX사의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을 도입해 무대뿐 아니라 객석까지 날아다니는 플라잉 액션이 압권이다. 이번 무대엔 방송인 이연경이 피터팬으로 캐스팅돼 깜찍한 연기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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