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중앙뉴스] MBC, 파업 '적극' 참여…비노조원 '대타'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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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6시 중앙뉴스'는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언론관계법 개정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선언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을 주요 이슈로 다룹니다. 언론노조는 여당의 언론법 개정을 언론계를 재벌 위주로 재편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 때 코드를 맞췄던 일부 언론이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순수 파업'이 아닌 '정치 투쟁'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를 맞아 온 국민이 힘든 이때 '제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경제 회생의 뒷다리를 잡는 일은 중단돼야 합니다.

언론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따라 MBC와 SBS 노조 등이 오늘 오전 6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MBC가 맨 먼저 파업에 들어갔는데, 회사 측은 노조원이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비노조원으로 교체하는 등 '대타' 방송에 들어갔습니다. SBS는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방송을 하는 등 상징적인 간접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MBC 측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1~2주 분량의 녹화분이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결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해 '직권 상정'을 원천 봉쇄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 54명은 오늘 오전 비상계단을 통해 본회의장을 기습적으로 점거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민간독재의 길을 걷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협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려는 '자해 정치'"라고 맞섰습니다.

영화 만드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할리우드지만, 아시아 관련 아이템만 잡으면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동양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그 까닭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도리야마 아키라의 만화 '드래곤볼'을 리메이크한 할리우드의 대작 '드래곤볼 에볼루션'이 내년 3월 개봉합니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이 영화의 흥행 결과는 어떨지….

지구촌에서 빚어지는 사건들의 겉과 속을 알아보는 '생생 월드'. 오늘은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적 갑부에서 하루 아침에 거지 신세로 추락할 위기에 놓인 러시아 올리가르히 소식을 전합니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대부분 40대의 신흥 재벌인 이들은 원자재값 하락과 금융위기가 겹쳐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70~80% 곤두박질치자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내일자 중앙일보 사설'도 소개합니다.

[뉴스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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