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에스키모족 예술세계 더듬어 볼수 있는 전시회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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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리적 한계와 문화적 토양 차이로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북극 에스키모족의 예술세계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는'대자연의 예술혼이 숨쉬는 캐나다 이누잇 조각전'이 개최된다.

알래스카를 비롯한 캐나다 북단에는 적어도 4천년전부터 북아시아에서 베링해를 건너온 원주민이 살고 있었다.그들은 상아나 물개.순록등 동물의 뼈로 북극의 야생동물,전통적인 사냥모습,가족생활을 담아왔고 오랜 샤머니즘 신앙의 증표인 부적

을 만들어왔다.

이누잇족으로 불리는 이들 에스키모는 오늘날 현대 문명의 영향으로 점차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잃어가고 있지만 대대로 이어져온 문화 예술만큼은 서구 화단에서도 매우 독창적인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동물의 뼈와 사문석(蛇紋石).동석(凍石)등으로 표현한 이누잇 조각은 그들 생활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사냥과 인간과 동물의 어우러짐,생활모습을 순수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북극곰과 처음 만나는 소년▶새의 영혼▶고래잡이를 위한 무당춤등 50여점을 전시하는데 이누잇 조각가들의 때묻지 않은 예술혼을 맘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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