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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외채 1,000억弗 넘어- 한국은행 발표, 작년말 GNP의 22% 순외채 347억弗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나라의 외채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섰다.

2일 한국은행은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45억달러(잠정치)로 전년말에 비해 2백61억달러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이는 96년 국민총생산(GNP)의 21.8%에 해당하는 규모다. 〈관계기사 5면〉

총외채에서 우리나라가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6백98억달러)을 뺀 순외채는 3백47억달러로 1년사이에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지난해 외채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수출부진에 수입증가가 겹쳐 경상수지에서 2백37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낸 때문이다.

또 지난해에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단기 외화자금 차입이 늘어나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의 비중이 58.2%에 달했다.단기외채 비중은 지난 93년 43.7%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늘어 95년에는 57.8%를 기록했었다.

이처럼 외채가 늘어난 가운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말 현재 2백92억달러로 지난해말에 비해 40억달러가 줄어들었다.

한은은 그러나 우리나라가 멕시코처럼 외환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우리나라의 경상외환수입(수출과 무역외거래등을 통해 벌어들인 외환)에서 차지하는 외채 원리금 상환액의 비중을 가리키는 외채 원리금상환 부담률이 지난해 6.7

%로 개도국 평균(95년기준 16.3%)이나 멕시코(44.1%).브라질(37.8%)등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등을 들어 이같이 설명했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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