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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천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 산불로 타버려 축제에 지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전남여천 영취산의 진달래 군락지가 산불로 거의 다 타버려 붉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장관을 앞으로 장기간 구경할 수 없게 됐다.

여천시와 시문화원은 상암동 영취산에서 12,13일 이틀간 열기로 했던 진달래 축제 행사중 산신제만 갖고 사진.비디오촬영대회와 진달래아가씨 선발대회.연예인초청 공연등은 취소키로 했다.

영취산에서 지난달 27일 한 주민의 부주의로 불이 나 진달래 군락지등 20여㏊가 검게 그을려 산이 폐허화되었기 때문이다.

흥국사 뒤편에서 영취봉.진래봉까지 꽃봉오리를 맺고 막 피기 시작하던 진달래꽃이 불에 타버려 장관은커녕 오히려 볼썽사납게 변한 것.

진달래 소실(燒失)과 축제 취소로 전국에서 진달래꽃을 구경하러 올 관광객들을 기대하던 흥국사 입구 상인 뿐만 아니라 시내 숙박업소.음식점들도 봄철 대목장사를 망쳤다고 울상이다.

여천시 장채민(張埰珉.39)문화관광계장은“영취산 진달래꽃이 매년 4월 한달간 관광객을 10만여명씩 불러모았었다”며“큰 관광자원이 소실돼 피해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더욱이 진달래가 화마(火魔)로 뿌리까지 죽거나 줄기가 타버려 피해가 올해에 그치지 않고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여천=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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