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중동 평화 - 팔레스타인 전시직면에 이스라엘 협상붕괴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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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예루살렘.카이로 AFP.DPA=연합]아랍권의 대이스라엘 관계정상화 동결에 대해 이스라엘이 31일“아랍권의 압력에 일치단결해 저항할 것”이라며 강경입장을 표명,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을 둘러싼 중동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샤이 바사크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아랍인들이 예루살렘을 빼앗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면서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전국민이 총리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보도

했다.

한편 카이로에서 이틀째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있는 아랍연맹 22개국은 30일 회의에서'영토.평화 교환원칙'이 준수될 때까지 연락사무소와 공관 폐쇄등 관계정상화조치를 동결키로 결의한데 이어 이날도 대이스라엘 강경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파레스 부에이즈 레바논 외무장관은“전날의 대이스라엘 관계 동결조치는 이스라엘에는 평화과정의 원칙으로의 복귀를,미국에는 정직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촉구하는 아랍세계의 명백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전날 회의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인들이'전쟁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에 맞서 “중동평화과정이 사실상 붕괴상태에 빠졌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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