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순방 미국 부통령부인 티퍼 고어 사진찍기에 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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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앨 고어 미 부통령의 부인 티퍼 고어가 이번 극동 순방중 사진찍기에 열심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티퍼는 29일 오후 방한(訪韓) 첫날 남편과 함께 판문점을 방문,사진기를 들고 판문점의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난생 처음 한국을 찾은 그녀는 분단 한반도의 모습이 여간 생소하지 않은듯 잔뜩 호기심을 갖고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티퍼는 직전 방문지인 일본과 중국에서도 사진찍기에 열중했다.도쿄(東京).베이징(北京).시안(西安) 등지를 찾아 일본 왕궁,중국 만리장성.토용(土俑)등을 사진작품 대상으로 삼았다.

티퍼가 이처럼 해외 순방길에서 사진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전직 사진기자 출신이라는'직업의식'의 발동 때문.그녀는 남편과 함께 내슈빌 테네시언이란 지방신문사에서 6년동안 사진기자로 활동했다.물론 그녀의 사진촬영은 수준급이다.

비록 76년 남편이 하원의원에 당선되자 내조를 위해 사진기자직을 포기했지만 사진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해 말에는 지난 4년간 부통령의 아내,가정주부,자원봉사자로서 국내외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을 모은'이 순간을 담으세요(Picture This)'라는 자신만의 사진작품집도 출간했을 정도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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