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올해의 축구선수 호나우도 이적방침 내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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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적료 3천2백만달러(약 2백85억원)만 주면 언제든지 호나우도를 데려가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96년 올해의 선수'인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호나우도(20.사진)가 거액의 이적료로 또다시 팀을 옮길 것같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가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으로부터 호나우도를 데려올때 지불한 이적료는 스페인사상 최고액인 2천만달러.연봉 1백70만달러에 8년계약을 맺었다.호나우도는 현재 스페인 1부리그에서 23골로 득점랭킹 1위

에 올라 몸값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런데 왜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도를 팔려고 할까.그 이유는 바로 호나우도가 브라질대표팀에 복귀했기 때문.98프랑스월드컵 예선과 코파 아메리카컵에 출전하는 호나우도는 정작 팀에서 원하는 최종 4강리그와 스페인국왕배 결승전에는 뛸수 없

다.더구나 월드컵 예선은 올해말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다음시즌 초반 17경기에도 출전할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비싼 값을 받을수 있을 때 팔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호나우도에게 가장 군침(?)을 흘리는 구단은 이탈리아의 라지오이며 이외에도 AC 밀란(이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파리 생제르맹(프랑스).바이에른 뮌헨(독일)등이 눈치를 살피고 있다.호나우도 본인은 3백40만달러

의 연봉을 주는 구단과 새로 10년 계약을 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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