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을 주겠소"…이집트 남성, 신발 투척 기자에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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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일약 아랍권 영웅으로 떠오른 문타라드 알 자이디 이라크 TV 기자에 이집트의 한 남성이 딸을 주겠다고 나서 화제다.

사드 구마라라는 이 이집트 남성은 최근 알자이디 기자의 형인 데르감에게 전화를 걸어 "내딸을 그에게 주는 것 보다 더욱 큰 영광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혼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남성의 스무살된 딸 아말 사드 구마도 부친의 이러한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했다는 전언이다. 사드 구마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라크에서 살고 싶었는데 특히 이러한 영웅과 함께 산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한 알자이디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알 자이디의 행동의 영향으로 각국에서는 이를 패러디 하거나 반전, 반미 바람이 불고 있다. 이집트에서는 반전 가수 샤반 압둘라힘이 '문타다르 기자와 그의 신발에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다'라는 가사가 포함된 '당신은 쓸모 없어'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캐나다에서는 '제국 봉쇄'라는 이름의 반전단체가 '신발 던지기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알 자이디는 22일 사건 발생뒤 자신을 폭행 했다며 말리키 총리의 홍보실 보안요원들을 고소했다.

알 자이디 기자의 처벌 수위를 놓고 이라크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최악의 경우 살인미수죄로 7~15년 형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데다 석방을 요구하는 이라크 내부의 여론이 비등해 국빈모독죄로 최대 징역 2년 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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