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측, 신한종금 現경영진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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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양정모(梁正模)전 국제그룹 회장측이 신한종금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등 혐의로 고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또 지난달 제일은행과 梁회장으로부터 신한종금의 주식및 주식반환 청구권을 사들였던 유동천(柳東天)제일금고 회장은 26일 신한종

금 경영진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로써'증여냐 명의신탁이냐'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중이던 신한종금 소유권 분쟁(본지 3월11일자 25면 보도)이 관련 심리가 내려질 다음달안에 중대고비를 맞게 될것으로 보인다.국제그룹복원본부 김상준(金尙俊)대표는 27일“신한종금 경영

진이 회사돈 1백30억원을 들여 우리사주 조합 명의로 자사주를 매입,회사에 적지않은 손해를 끼친 사실이 드러나 김종호(金鍾浩)신한종금 명예회장등 4명을 지난 18일 서울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일금고 柳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金회장측이 회사돈을 사금고화하려는 시도가 발견돼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회사 회계장부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신한종금의 한근환(韓槿煥)사장은“지난해 자사주 66만주를 매입한 것은 사실이나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韓사장은 또“梁회장측은 주식매입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주식

을 살 직원이 어디 있겠는가”며“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불법행위를 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말했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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