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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심장학회에서 관심끈 분야별 쟁점-신기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학회는 첨단의학기술의 경연장.이번 미 심장학회에서도 신기술들이 쏟아져 나왔다.

◇방사선조사확장술〓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한 기존 관상동맥확장술의 최대 단점은 기껏 넓혀준 혈관이 다시 좁아진다는 것.이같은 재협착률은 30~50%에 이른다.그러나 관상동맥벽에 방사선인 베타선을 쪼여줌으로써 혈관벽의 증식을 억제하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애틀랜타의대 스펜서 킹교수는 23명의 환자에게 이를 시술한 결과 재협착률을 절반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레이저천공술〓풍선확장술이나 개흉술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불안정성 협심증환자에게 유용한 신기술이다.원리는 레이저로 심장벽에 작은 구멍을 내주는 것.구멍을 통해 혈액이 직접 심장벽으로 들어가 산소를 공급한다.노스캐롤라이나의대 제임

스 로교수는 이러한 레이저천공술을 통해 71%의 환자에게서 증상개선효과를 나타냈다.

◇도관죽종(粥腫)제거술〓아주 작은 드릴을 장착한 도관을 심장까지 직접 밀어넣어 죽종(혈관에 낀 찌꺼기)을 제거하는 신기술이다.클리블랜드클리닉의 패트릭 휘틀로박사는 로타블레이터라 불리는 이같은 장비를 통해 5백여명의 환자에게 시술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혈관벽은 그대로 둔 채 죽종만 제거할 수 있는 미세조작이 가능하다는 것.

◇심장MRI〓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구조를 알아낼 수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상진단장치.

그러나 심장처럼 움직이는 기관은 촬영이 어려웠다.하지만 이번 학회에선 빠르게 움직이는 심장의 구조까지 직접 포착해내는 첨단 MRI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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