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 본궤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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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시 기장군 일대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19일 실시협약을 체결,내년부터 본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19일 시청에서 동부산관광단지 총괄개발사업자인 두바이의 알알리그룹(AAG)이 설립한 EBTC㈜,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와 관광단지 개발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등은 지난 5월 기본협약을 체결,구체적인 시설배치 및 자금조달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했다.

지난19일 실시협약이 체결돼 내년부터 본격추진에 들어갈 동부산관광단지의 완공 후 모습. 기장군 바닷가에 대규모 테마파크와 숙박·쇼핑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 제공]

협약에 따르면 EBTC는 기장군 기장읍 대변·시랑리 일대 367만8392㎡의 부지에 영상테마파크와 호텔·콘도 등 숙박시설, 테마상가,골프장 등을 내년부터 3단계로 나눠 2017년까지 조성한다. <조감도>

관광단지 예정지에 대한 보상은 마무리됐으며 내년 6월부터 부지조성 공사가 시작되고 테마파크 등 상부시설은 이르면 2010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에 투입될 투자비는 총 3조7000억원이며 EBTC는 1조4646억원을 직접 조달하되 30% 이상을 모기업인 AAG를 비롯한 외국인 직접투자로 조달하기로 했다.

EBTC는 전체 부지 중 공공시설용지 및 테마파크 부지를 제외한 230만㎡를 699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으며 이달 30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한달 내에 계약금 699억원을 납부하기로 했다.나머지 토지매금은 2017년까지 연 6%의 이자를 부담하고 분할납부하기로 했다.

동부산관광단지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는 약 50만㎡의 부지에 미국 마블엔터테인먼트사의 ‘아이언 맨’과 ‘엑스 맨’ 등의 캐릭터를 활용해 조성될 예정이며 이를 추진할 별도의 특수목적회사에 부산시와 도시공사, 지역기업들이 19.9%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기로 했다.테마파크 부지는 부산시가 50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고 이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49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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