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질병그리고의사>10. 경추.척추질환-목뼈 질환.치료(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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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목뼈는 허리뼈에 비해 평생 큰 탈 없이 지내는 튼튼한 부분이다.하루종일 무거운 머리를 상하,그리고 1백80도 회전시키는 부지런함에도 불구하고 퇴행적 변화나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하는 비율이 허리에 비해 6분의 1에 불과한 것.

그러나 현대인에게 목뼈는 가장 과로를 강요당하는 기관이다.우선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목의 근육을 긴장시켜 목뼈를 피곤하게 한다.서울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춘성(李春聖)교수에게 목뼈질환과 새로운 치료경향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흔한 것은 염좌와 디스크.그러나 대부분 안정과 약물,열찜질 정도의 보존적 요법으로 쉽게 낫는다.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질환이 경추증성 척수증.목디스크가 목주위 통증.손발저림.감각이상을 호소하는데 비해,경추증성 척수증은 걸음걸

이가 부자연스럽고 쉽게 넘어지며 젓가락질등 손의 섬세한 동작이 어려워 중풍으로 오진되는 사례도 있다.

원인은 크게 3가지.▶선천적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관이 좁거나(협착)▶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후방종인대골화증(後方從靭帶骨化症)인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李교수는“후방종인대골화증은 일본인의 2%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라며“국내에도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관심을 가진 결과 상당수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방종인대골화증이란 목뼈를 싸고 있는 인대가 뼈처럼 굳어져 자라면서 신경을 누르는 질환.치료는 인대를 제거하는 대신 뒷쪽 뼈를 열어줌으로써 신경압박을 풀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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