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비 금융상품 어떤 것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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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노후를 대비하는 재테크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첫째는 목돈을 금융상품에 굴려 매월 이자지급분으로 생활하는 방법이다.두번째는 노후생활기에 접어들때 매월 연금이 지급되는 상품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다.세번째는 위의 방

법들을 적절한 구성비율로 활용하는 방법이다.노후를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상품과 방법들을 살펴보자.

◇개인연금=재테크보다는 노년을'대비'하는 상품의 성격이 강하다.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일정금액을 적립한뒤 나중에 연금으로 원리금을 받는다.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이 면제되며 저축금액의 40%를 소득공제해준다.은행.보험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취급한다.

만 20세이상의 국내 거주자에게 가입자격이 주어지며,매월 또는 분기별로 월기준 1백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적립 가능하다.저축기간은 10년이상이며,만55세 이후부터 최소 5년이상 종신형까지 연금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다.

◇월이자 지급식 금융상품=은행에서 취급하는 월이자 지급식 상품으로는 적립식목적신탁.노후연금신탁등이 있다.세금우대가 가능한데 운용실적에 따라 배당률이 결정되므로 지급받는 이자가 변화한다.

적립식의 경우 적어도 1년6개월이상 돈을 예치해두어야 한다.수익률은 연12.5~13% 수준.1억원을 예치했다면 세금을 제하고 매달 87만~9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노후연금신탁의 경우 가입기간이 5년 이상이므로 2년 정도 지난후 중도해지 하면 원금의 2%내에서 중도해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안전성에서 뒤떨어지지만 이율로 따지면 상호신용금고가 은행보다 다소 높다.

◇장기(1년이상).단기(6개월) 재테크용 상품=여유자금이 생겼다면 몇주를 맡기더라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종합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어음관리계좌(CMA)와 기업어음(CP),증권회사와 은행의 양도

성예금증서(CD)와 신종환매조건부채권(RP)등이 6개월 이내의 단기투자에도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이다.

단 CP.CD.RP등은 최소 1천만원 이상 가지고 있어야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CMA의 최저 투자 단위는 4백만원(단 지방은 2백만원).수익률은 단기 상품들이지만 연11%에서 12.5%대까지 육박한다.

1년 이상 장기로 투자할 요량이라면 중도해지로 인한 손실이 없도록 기간을 잘 따져봐야 된다.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 수익증권,산업.장기.기업은행등 특수은행의 금융채(할인채.복리채),증권회사의 채권저축,은행과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등이

있다.

◇실버 금융상품=노년층만을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도 많다.우대금리 뿐만 아니라 각종 부대서비스가 짭짤하다.

▶한일실버통장(한일은행)=1년에 5백만원 이상(평잔기준)예치하면 무료건강진단권을,1천만원 이상이면 대여금고를 3년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긴급자금 대출등의 서비스도 받게 된다.

▶경로우대 파트너통장(기업은행)=정기예금 가입자의 연령과 예금규모에 따라 최고 연 2%까지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1천원당 1마일의 마일리지 보너스도 제공된다.

▶부모우대 서울종합통장(서울은행)=자녀 학자금이나 결혼자금.회갑비용.여행비용이 필요한 경우 긴급대출을 받을 수 있다.3개월 평잔이 1천만원 이상이면 무료건강진단권이 지급된다.

▶한아름 어르신통장(상업은행)=6개월이상 거래하고 정기예금이나 노후생활연금신탁의 예치금액이 5백만원 이상이면 우대회원이 된다.우대회원은 35가지 정기검사를 받을 수 있는 무료건강진단권을 받는다.

◇실버타운=노후를'즐기면서'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실버타운이다.일정액의 주거비를 일시불로 맡긴 뒤'이자'대신 평생 주거를 보장받는다.

국내에 운영중인 실버타운은 성모의 집.라비돌.보리수 마을등 모두 다섯군데.의무실 뿐만 아니라 수영장.온천사우나.오락실등 각종 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다.단 보증금과 생활비가 비싼 것이 흠.실버타운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부부기준으로

보증금이 최소 5천만원에서 최고 2억5천만원까지며,월생활비는 1인당 55만원에서 7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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