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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새해 일출을 … 2개 코스 야간산행 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제주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날인 2009년 1월1일 한라산 백록담을 찾는 등산객을 위해 이날 새벽 0시부터 야간산행을 허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려는 등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정상부와 연결되는 성판악·관음사 2개 등반코스에 한해 심야 등산을 허용키로 했다.

본부는 등반객의 안전을 위해 악천후에도 등산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유도 로프와 깃발을 설치했으며, 31일에는 ‘진달래밭’대피소와 용진각·정상통제소 등에 직원을 파견한다. 제주적십자 산악안전대 소속의 전문 산악인들과 함께 안전 계도에도 나설 방침이다.

본부는 눈이 쌓여 등산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미끄럼방지를 위한 아이젠과 장갑·손전등·모자 등 방한장비를 반드시 휴대하도록 했다. 안전산행을 위해 개별등산은 자제하고 5인1조 형태의 단체 등산을 당부했다.

올해 1월1일에는 기상이 나빠 1000여명의 등산객들이 한라산 정상에서 첫날을 맞았지만 2007년 1월1일엔 3000여명의 등반객의 몰렸다. 지리산·금강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리는 한라산의 백록담 정상에선 소화산체인 368개의 오름 뒤로 솟아 오르는 일출이 장관으로 꼽히고 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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