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촌진흥원 청도 복숭아시험장, 복숭아식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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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복숭아 식초와 아이스 홍시를 아시나요.'

경북농촌진흥원 청도 복숭아시험장이 최근 얇게 썬 복숭아를 설탕과 효모로 자연발효시킨 산도 7.07%의'복숭아식초'를 국내최초로 개발했다.복숭아 식초는 구연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식욕증진.피로회복뿐 아니라 숙취에도 좋은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또 이 식초는 복숭아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물 한컵에 복숭아식초 두 숟가락정도를 타면 시원한 복숭아 청량음료가 된다.

시험장측은“지역특산품인 복숭아가 매년 10~30% 버려지고 있는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95년부터 복숭아 가공식품 개발을 시작했다”며“이번에 개발된 복숭아식초 제조법을 복숭아 재배농가에 무료로 보급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지역특산품

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험장은 이밖에“지난해부터 복숭아 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계속 과일 가공식품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험장은 지난해에는 얼렸다가 다시 녹여도 홍시의 향과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아이스 홍시'를 개발하기도 했다.

영하30도로 얼려 냉동실에 보관한 아이스홍시를 여름철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시험장측은 전통식품인 식혜가 외국에서 들어온 청량음료를 앞질렀듯이 천연식품인 아이스 홍시가 아이스크림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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