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Holic] 자전거 무료로 빌려 타고 청계천~서울숲 달려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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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7일부터 서울 청계천 하류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 마장2교 부근에 자전거 50대가 비치된 무료 대여소를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오후 9시로 한 번에 3시간까지 빌릴 수 있다. 만 13세 이상의 시민이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이용 가능하다. 공단은 회원제를 통해 자전거 대여를 하기로 했다. 대여소 현장에서 가입신청을 하면 즉시 회원카드를 발급해 준다. 비회원도 휴대전화 인증을 받아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건당 100원의 인증비가 든다.

서울시설공단 박행구 운영부장은 “청계천 하류~성동구 서울숲 5.4㎞ 구간의 경치를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무료 대여 자전거는 하류 쪽에서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지만, 청계천 상류 청계광장~신답철교 구간은 산책을 즐기는 시민을 위해 자전거 출입을 통제한다.

한편 서울시는 청계광장~삼일교 880m 구간의 양쪽 차도의 2개 차로를 1개 차로로 줄이고, 그 폭만큼 보행로를 넓히는 공사를 내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도의 폭은 현재 1m에서 4m로 늘어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 16억5700만원을 편성했으며, 공사는 연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그동안 청계천변 상부의 보행 통로는 폭이 1m 안팎으로 유모차나 장애인은 지나다니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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