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KBO 총재 사퇴, 유영구 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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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신상우(71)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공식 사퇴했다.

신 총재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각 구단 사장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장단에 “후임 총재 인선에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로써 신 총재는 2년11개월 만에 한국 프로야구 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후임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는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총재대행을 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응용 삼성, 조남홍 KIA, 이장석 히어로즈 사장을 제외한 5개 구단 사장과 하 총장, 이상일 KBO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신 총재는 “두 달 전부터 간헐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해 오다 오늘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진작 그만둘 생각이었으나 베이징 올림픽과 한국시리즈가 계속 열렸고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후 거취를 표명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5명의 사장은 신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따로 회의를 열고 유영구(62)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3년 임기의 제17대 KBO 총재로 추대하기로 했다. KBO 총재는 이사회(사장단 회의)의 추천과 총회(구단주 회의)의 찬성으로 선출한 후 감독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취임토록 돼 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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