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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요건 완화로 신규사업진출 수월- 제일제당.신세계 분리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령이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독자그룹으로서 사세확장에 나설 신세계백화점과 제일제당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91년,제일제당은 94년부터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사실상 별개의 그룹으로 각각 운영돼 왔다.

그러나 계열분리와 관련,모그룹 계열사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이 3%를 넘지않아야 한다는 공정거래법상의 요건을 충족할 수가 없어 법적인 분리가 불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령은 분리요건을 비상장사의 경우 15%미만으로 크게 완화,이들 두 기업의 분리작업이 가시화됐다.

◇신세계백화점=삼성생명(비상장사)주식지분율이 14.5%이나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분리에 별 문제가 없게 됐다.

신세계는 그동안 공정거래법상 분리가 인정안돼 출자총액제한.채무보증제한.상호출자금지.부동산 취득규제.금융바스켓관리등 각종 규제에 묶여 애로가 컸다.그러나 앞으로는 이같은 규제가 해제돼 각종 신규사업 진출이 수월하게 됐다.

이에따라 지난 91년 분리선언을 하면서 발표한'V40계획'을 앞당겨 실시,오는 2003년까지 매출 15조원,계열사 8개,점포수 60개의 종합유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2000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신용카드업.투자신탁업.정보통신사업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등 사업다각화도 추진중이다.

◇제일제당=그간 법적 독립은 안됐지만 실제로는 독립그룹으로 운영돼온 제일제당은 진작부터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제일제당건설.제일C&C등을 새로 설립했으며 스티븐 스필버그등과 합작 설립한'드림웍스 SKG'를 비롯,제일.골든하베스트,제이콤등 국내외 영상소프트 법인도 갖고 있다.

식품과 생활용품 중심인 사업구조를 멀티미디어.정보통신.건설.금융.생명공학 중심으로 바꿔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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