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튜닝카페로 놀러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찬바람이 기승을 부리면 자전거 마니아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곳이 있다. 바로 자전거 튜닝카페들이다. 날이 너무 추워 라이딩을 즐길 수 없다면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즐거움을 찾으면 된다. 이에 라이더들은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각자의 애마들을 새 단장 시키며 튜닝의 재미에 한껏 빠져 있다. 그 세계가 궁금하여 자전거 여러 튜닝카페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튜닝에 관한 모든 것들을 물어보았다. 그중 가장 먼저 소개할 것은내용은 튜닝의 개요에 관한 것이다.

자전거 튜닝 일반


Q 튜닝카페들이 활성화된 계기는?
A
대부분 멋을 부리려는 목적보다는 필요에 의해서 하나둘 씩 개조하다가 맛을 들이는 것 같다. 모 운영자는 자전거로 안양에서 구로디지털단지까지 출퇴근하는데 기껏 장만한 일반자전거가 출퇴근용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에 튜닝을 시작하게 됐고 또 어떤 운영자는 저렴한 자전거를 샀다가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프레임을 바꾸는 과정에서 튜닝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됐다. 여러 번 도난을 당한 끝에 도난방지 목적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뽑아내느라 튜닝을 시작한 운영자도 있다. 각 카페마다 돌아보면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니 직접 둘러보며 즐기시기 바란다.

Q 튜닝은 초보라도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걸까. 잘못 된 상식의 튜닝 작업이 라이딩 생활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을지 궁금하다.
A
자전거는 사실 다른 운송수단과 달리 구매할 때부터 튜닝을 시작해야 한다. 보통 생활자전거를 구매할 때는 기본적으로 딸랑이와 전조등과 후미 등을 서비스로 같이 설치해준다. 이것을 설치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튜닝이라고 할 수 있다. 자전거는 일반 전동차나 오토바이와 달리 무게에 민감하다. 멋지게 라이트로 자전거외부를 꾸미고 싶어도 문제는 라이트전원을 연결 하는데 문제가 발생된다. 튜닝으로 인하여 자전거무게가 무거워 진다면 튜닝의 효과가 감소되기 때문이다. 자전거 튜닝 중에서 자전거의 무게를 줄이는 튜닝도 중요한 튜닝 요소 중 하나이다. 이는 초보들이 간과하기 쉬운 내용들이다. 또한 튜닝을 할 때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튜닝을 해야 한다. 이는 전조등에 관련된 튜닝으로서 시야를 밝히기 위한 강한 라이트는 상대방 라이더의 시야를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자전거를 튜닝 할 때 프레임 구조물의 변경은 초보가가 진행하기에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다. 평균속도가 자동차에 비하여 느리지만 시속 30km이상일 경우 구조물의 파손으로 인하여 라이더가 부상 또는 사망할 수 있다. 초보자가 구체적인 상식 없이 복잡한 단계의 튜닝을 시도한다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 튜닝지식을 정확히 습득하려면 어떤 루트를 거쳐야 가장 안전할까?
A
현재 자전거에 관한 튜닝 자료는 많지 않은 편이다. 참고자료도 거의 없는 편이고 사이트 또한 우리들처럼 개인들이 만든 카페가 대부분이다. 그 내부에서 노하우가 쌓이면서 전문가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행스럽게도 차츰 자전거인구가 많아지고 있고 각종 언론과 미디어에서 저변 확대에 힘을 쓰는 추세다. 이 속도로 간다면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자전거인구가 많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그에 발 맞춰서 자연스럽게 정보도 많아지고 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되지 않겠는가. 좀 더 믿을만한 사이트나 참고서적도 머잖아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활동인구가 많은 카페에 가입하여 되도록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Q 자전거 튜닝의 개요를 알고 싶다.
A
자전거 튜닝의 개요는 크게 부품 교체와 액세서리 장착으로 나뉜다. 이는 부위별로 구분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항목으로 나뉜다. 프레임은 자전거의 뼈대로서 튜닝매니아는 대나무로 프레임을 만들거나 직접 자작하여 만드는 경우가 있다. 도색은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직접 재료를 구해서 칠을 하던가 또는 벗겨진 부분을 수정할 때 사용되는 기법이다. 부품튜닝은 자전거 부품별 상위기종이나 또는 용도에 맞춰서 변경할 경우 사용된다. 또는 자전거의 기초부품을 교체하거나 또는 변경할 때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라이트조명등은 전조등 후미등 및 기타보조등에 관련된 튜닝을 말한다. P7 P4 Q5는 라이트에 들어가는 LED의 모델명으로서 적은 전력으로 높은 밝기를 내는 LED이다. 액세서리는 라이딩에 필요한 속도계, 물통게이지, 안장가방 등 자전거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액세서리 튜닝을 말한다. 공구와 각종 도구 역시 자전거를 튜닝하거나 정비할 때 사용되는 중요한 요소로서 튜닝에 해당된다고 본다. 하지만 전문적인 자전거전용 도구는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간단하게 주위에서 사용될 수 있는 생활도구를 이용하여 튜닝에 임하고 있다.

Q 튜닝을 즐기는 사람들의 튜닝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A
보통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튜닝과 달리 자전거는 자신의 힘만으로 구동되어야 한다. 따라서 튜닝의 방식이 많이 다르다. 자전거튜닝은 자전거에 대한 튜닝과 운전자에 대한 튜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특이점이 있다. 자전거튜닝은 자전거차체만의 튜닝을 말하는 것 이지만 막상 운전을 하게 되면 라이더의 몸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고 순전히 라이더의 힘으로 동력을 끌어내기 때문에 운전하는 사람의 신체에 관련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자전거와 운전자가 같이 튜닝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오는 날 자전거로 출근하기 위해 헬멧을 쓰는 것은 상황에 맞게 라이더가 튜닝 작업을 거친 것이다. 그 외에 레인바이저를 설치한다던가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쫄바지를 갖춰 입고 져지등 눈부심 방지와 날파리 등을 방지하기 위한 고글 버프등을 준비하는 것이 모두 튜닝 작업이다. 부품이나 디자인을 바꾸는 외적인 튜닝 뿐 아니라 자전거를 운전하는 라이더의 마음가짐과 복장을 단속하는 것 까지 튜닝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자전거 마니아들이 튜닝을 하는 작업은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한 차원을 넘어서서 안전을 꾀하고 마음공부까지 겸하는 작업이라고 본다.

<자전거 튜닝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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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cafe.naver.com/bikemake.cafe
워크홀릭 담당기자 설은영 e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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