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총련집회 호남대 학생회가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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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남총련)이 12일 오후2시 호남대 광산캠퍼스에서 열려던 집회가 이례적으로 호남대 학생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호남대 총학생회는 이날 남총련이'表정두(호남대 학생으로 87년 서울에서'노동해방'을 외치며 분신 자살)열사 정신계승을 위한 남총련 결의대회'를 교정에서 열려 하자 학생 2백여명을 동원,1백50의'학교 지키기 인간띠 잇기'로 맞서

저지시켰다.

남총련은 추모집회를 강행키 위해 이날 전남.광주지역 학생 3백여명이 모였으나 호남대 학생회측은“캠퍼스를 정치집회장으로 만들 수 없다”며 반대했다.

호남대 학생회는 지난해 11월 호남지역 최초로 비운동권 학생회장이 당선돼 정치투쟁보다 학내문제와 학교발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활동해왔다. 〈광주=이상언 기자〉

<사진설명>

학교지키기 인간띠

호남대 총학생회는 12일 남총련이 교내에서 추모집회를 강행하려 하자

학생 2백여명으로 인간띠를 이어 집회를 무산시켰다. 〈광주=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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