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모험기업>국내 모험기업 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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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창업자 나이 평균 40.8세,자본금 7억5천만원,종업원수 47명'.국내 벤처기업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벤처기업이란=미국에서는 뚜렷한 정의없이 실리콘밸리등에 속속 출현한 기술집약적인 중소기업으로 매출액대비 3% 이상을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을 벤처기업으로 부르곤 한다.

국내에서는 좁은 의미에서 창업투자회사가 자본금을 출자하거나 투자한 창업 14년 미만의 신생기업을 벤처기업으로 부른다.

◇현황=95년말 설립된 벤처기업협회에 소속된 회원사는 1백37개사.회원사들의 사업분야는 인터넷.네트워크 부문(20%),멀티미디어(12%),의료기기(11%),하드웨어제작(10%),소프트웨어제작(8%)등으로 대부분 정보통신.첨단기기

제작업종에 속하는 것이 특징이다.

벤처기업협회가 추산하는 국내 벤처기업의 수는 1천여개.업계에서는 올해중 5백개의 벤처기업이 창업되는 것을 비롯해 오는 2000년 4천개,2005년 1만2천개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벤처업계는 국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벤처기업의 기술능력을 평가해 담보화할 수 있는 기술담보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대출이나 자산평가시 무형자산인 기술의 가치를 어느정도 인정해줘야 벤처기업의 창업이 크게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벤처기업 활성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토대는 에인절(천사)투자가의 육성과 주식옵션제의 도입.

국내에서도 무한기술투자.국제M&A등에서 개인투자가들의 자금을 벤처기업의 창업자금에 활용할 수 있는 에인절클럽을 올 상반기중으로 등장시킬 예정이나 투자액에 대한 세제혜택등 촉진책 마련이 아쉬운 실정이다.스톡옵션제도 다음달부터 증권거

래법 개정으로 양도소득세등 각종 세제경감조치가 실시됨에 따라 웹인터내셔날.터보테크.한글과 컴퓨터.텔슨전자등 20여개 벤처기업에서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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