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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먹으면 치매 60%까지 예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비(非)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인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면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6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노화연구소와 존스 홉킨스대의 공동연구팀은 신경의학전문지 뉴럴러지 3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80년부터 95년까지 1천6백86명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NSAID를 2년이상 복용해온 사람의 치매발병률은 일반인에 비해 60%가 낮았고,2년이하 단기복용자도 35%가 낮았다.복용기간이 길수록 예방효과는 더 크게 나타났다.

이부프로펜은 미국에서 의사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소염진통제인 애드빌.모트린.누프린등에 함유된 성분이다.

연구팀은 소염작용을 하지 않는 아세타미노펜(타이레놀에 함유)이나 이부프로펜보다 더욱 강한 소염작용을 하는 아스피린등에서는 치매 예방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월터 스튜어트 박사는 “NSAID 성분이 치매의 한 원인인 뇌속의 아밀로이드와 단백질 플라크 형성효과를 완화시키는 것같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NSAID를 복용하더라도 분량을 어느 정도로 하는게 좋은지 알지 못하며,오래 복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남용하지 말도록 경고했다. [뉴욕=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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