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주민 합의 안돼 문학산터널공사 착공 1달만에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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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가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중인 문학산터널공사가 보상문제로 3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연수구 신시가지와 구도심간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지난해 11월 착공한 연수구청학동~남구문학동을 잇는 문학산터널(길이 1.45㎞.폭 35) 공사가 토지및 건물보상문제로 착공 1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중단됐

으나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의 보상대상은 토지 1백80건(4만4백평)과 건물 1백4건.그러나 보상이 완료된 것은 토지 53%,건물 17%선에 그치고 있다.

이는 건물의 감정평가액은 평당 1백5만6천~39만6천원이지만 건물주들은 대토나 아파트분양권을,건물에 입주해 있는 1백58가구의 세입자들은 임대아파트 분양권을 각각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터널 입구쪽에 위치한 11개 축산농가에 대한 보상은 폐업보상을 요구하는 주민과 휴업보상을 제시한 인천시의 의견차이로 협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문학산터널의 98년말 완공은 거의 불투명한 상태이며 시가 올해부터 추진하려는 천마.만월산터널공사등 나머지 민자유치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이달말까지 주민요구를 적절히 수용하는 선에서 보상협의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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