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노량해전 담은 3D입체 영상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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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고현면 이락사 주변에 세워진 이순신 영상관. [연합뉴스]

 400년 전 관음포 앞바다에서 순국한 이 충무공의 모습을 최첨단 3D입체 영상관에서 만날 수 있는 ‘이순신 영상관’이 12일 개관됐다.

이 충무공 전몰유허인 고현면 차면리 이락사 일원 2만3천여㎡ 부지에 148억여원으로 세워진 이순신 영상관은 최첨단 돔형입체영상관과 전시관, 관광안내소, 농산물판매대, 주차장, 공원 등을 갖췄다.

특히 138석의 관람석을 갖춘 돔형 영상관은 벽면과 지붕 전체를 스크린으로 만들어 기존 평면 스크린보다 더 큰 감동을 준다. 이곳에서는 1598년 11월 19일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였던 노량해전의 격전을 입체영상으로 제작한 화면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

영상관 2층에 전이의 장, 감동의 장, 이해의 장, 추모의 장, 체험의 장으로 꾸며진 전시관은 임진왜란 7년 역사를 비롯해 격전의 현장, 이순신 장군의 삶과 생, 거북선 제작 등에 얽힌 이야기를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 입구에 ‘지금 전쟁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이충무공의 유언을 적은 추모문을 지나면 이충무공이 순국한 관음포바다를 볼 수 있고 감동의 장 양편에 설치된 스크린은 관람객이 들어서면 조.명연합군과 왜선의 함포사격이 시작된다.

체험의 장 왼쪽에는 조선, 명, 왜군의 갑옷과 활 등 당시 무기가 전시됐고 오른쪽에는 전함들이 바다에 떠 움직이는 레이저 쇼가 펼쳐져 임란때 노량해전 가운데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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