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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상반기 채용 대폭 감축-한일.서울.외환은행.대한생명등 계획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한보사태에다 불황이 겹치면서 올 상반기중 은행.보험사의 채용 문이 크게 좁아지게 됐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일.외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1백여명 이상의 대졸 신입행원을 뽑았으나 올해는 뽑지 않기로 했다. 〈표 참조〉

지난해 1백40명을 채용했던 제일은행도 올 상반기에는 원호대상자들을 대상으로 60명만 뽑기로 하고 원서를 접수했다.

지난해 상반기 은행권에서는 가장 많은 3백10명을 뽑았던 조흥은행은 올해에는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채용을 보류할 것을 검토중이다.

상업은행도 6월초로 시기를 잡고 있으나 채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72명)보다 다소 줄일 계획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지난해보다 신입행원을 늘려 뽑는 은행은 보람은행 정도다.지난해 상반기에 신입행원을 뽑지 않았던 이 은행은 올해는 4월중 40~50명을 뽑을 예정이다.

보험업계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상반기 1백50명을 뽑은 대한생명이 올해는 전혀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해상도 대졸사원은 뽑지 않는 대신 고졸사원만 지난해 상반기보다 규모를 크게 줄여 4~5월중 채용할 계획이다.동양화재.동아생명등도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흥국과 제일생명은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교보생명은 올해도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영업인력인 생활설계사들의 경우 우수인력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인원만 뽑는다는 업계방침에 따라 모집규모가 상당폭 줄어들 전망이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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