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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고속무선호출 선보여 '삐삐' 속도전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올해 삐삐의 신모델은 고속 무선호출기'.

사상 유례없는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리는 무선호출업계가 올 하반기부터 고속 무선호출 서비스에 나선다.음성사서함과 문자호출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는 마당에 업계는 또 더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고속 무선호출 서비스를 내놓으려 하고 있다.

고속 무선호출 서비스의 강점은 전송속도가 현재보다 5~6배 빨라 주파수 부족문제를 손쉽게 해결해준다는 점.현재 방식인 1천2백(초당 전송속도)보다 월등히 빠른 6천4백로 같은 주파수대역을 갖고 4배 이상의 가입자를 더 수용할 수 있다.

또 현재방식이 40자 정도의 문자전송이 가능한데 비해 고속방식은 최대 1백40자까지 가능해 초보적인 개인휴대단말기(PDA)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동통신과 서울이동통신.나래이동통신.해피텔레콤등 업계는 하반기부터 고속무선호출을 이용한 다양한 문자형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특히 해피텔레콤은 후발주자이면서 올해 중반께 고속무선호출 경쟁의 불을 댕길 전망이다.고속무선호출 방식은 또 배터리 수명이 기존 시스템보다 4배 정도 길어 자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기지국등 국내 고속 무선호출장비는 현재 캐나다 글렌에어사와 삼성전자의 납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호출기는 팬텍.스탠다드텔레콤등 호출기 전문 생산업체들이 이미 수출까지 하는 상황이다.

국내 무선호출 서비스는 지난 2월말 현재 약 1천3백여만명의 가입자를 확보,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82년 한국이동통신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서울.나래등 수도권 2개 회사와 지역 무선호출회사가 93년부터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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