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분리수거 동참 절실- 대덕구 명사들 재활용품 선별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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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알루미늄캔과 깡통은 따로 분리해 주세요.”

“부녀회장님 플라스틱병은 발로 밟아서 바구니에 넣어 주셔야죠.”

7일 오후 대전시대덕구오정동 대덕구 재활용품 선별장.평소 같으면 양복 차림에 사무실에서 결재서류와 전화통을 붙잡고 정신없을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이날만은 운동화와 점퍼차림으로 육체노동(?)에 여념이 없다.오희중(吳熙重.56)대덕구

청장,신현배(申鉉培.41)대덕구의회의장,신응철(申應澈.61)화정초등학교교장등 재활용품 선별작업장에 쌓여있는 재활용품을 분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이들은 대덕구청에서 7일부터 11월말까지 매주 화.금요일에 실시할 예정인'재활용품 선별작업 현장체험'의 첫날 작업을 담당,쓰레기 선별작업에 나선 것이다.

가정과 상점에 설치된 분리수거대에서 수거된 쓰레기지만 실제로 선별장에 도착한 쓰레기에는 캔.병.종이등이 어지럽게 섞여있는 상태.

현장체험에 나선 이들은 작업장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지시받은 종류별로 분류하느라 분주했으며,병.캔류등에서 흐르는 오물을 처리하는데도 애를 먹어야 했다.이날 한 참가자는“평소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오늘 체험

해보니 전혀 그것이 아니고 문제가 심각한 것을 알게 됐다”며“나 자신부터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덕구청이 이러한 선별작업 현장체험 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재활용품 배출량이 날로 증가,10명의 직원과 5명의 사회봉사자로는 하루에 2~3씩 발생하는 쓰레기의 분리수거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대전=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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