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삼사해상공원 개발사업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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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영덕 삼사해상공원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다시 시작된다.

포항에서 속초쪽 동해안 국도를 따라 40분정도 달리다 강구항 조금 못미친 곳의 경북영덕군강구면삼사리 오른쪽 바닷가에 나지막한 언덕처럼 솟아올라 고원같이 펀펀하게 생긴 곳이 그 현장.

소나무숲으로 둘러싸인 8만평의 공원에 올라서면 왼쪽아래로 긴 방파제를 낀 강구항이 보이고 푸른 바다와 고기잡이배.갈매기들이 어울려 절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동해안 관광개발의 핵심으로 불리는 이 공원의 개발사업이 시작된 것은 87년.영덕군은 이곳에 사업비 4백11억원을 들여 95년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던 89년 7월 공원과 울릉도를 잇는 관광헬기가 시험운항하던중 울릉도 앞바다에 추락,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사고로 개발에 차질을 빚었다.

정부는 이사고로 관광헬기 취항을 즉시 취소했다.

그러나 영덕군은 올해부터 민간자본을 유치,다시 공원을 적극 개발키로 추진하고 나선것.대구 동아백화점과 화성산업이 1백32실 규모의 삼사호텔을 짓는다.

또 대구의 주택건설업체인 ㈜우방랜드는 인근 화전리 일대 26만5천평에 18홀규모의 삼사골프장을 조성 한다.

이와 함께 영덕군은 올해안으로 2억원을 들여 공원안 4백평에 야외공연장을 지어 관광객들을 위해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하거나 연극.영화도 상영할 예정.

영덕군은 또 올해 처음으로 공원 광장에서 해맞이와 달맞이 행사를 성대하게 연다.경북도도 개도(開道)1백주년 기념으로 제작중인'경북대종'을 10월께 이곳 삼사공원의 종각에 매달기로 해 관광객 유치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땅을 가진 林모(61.상업.포항시북구대흥동)씨는“개발이 늦어지면서 투자할 의욕을 잃었다가 골프장이 들어서고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5백평의 땅에 상가와 여관을 지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영덕=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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