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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모든 주유소 지붕 태양광 발전설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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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경기도가 녹색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도내 모든 주유소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11일 시흥시 GS칼텍스 시화IC주유소에서 ‘주유소 태양광 발전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으로 시화IC주유소를 포함한 경기 지역 내 GS칼텍스 3개 주유소가 태양광 발전을 시작했다.

경기도는 연차적으로 도내 모든 주유소(2354곳)와 LP가스 충전소(296곳)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 외에 나머지 정유사 및 개별 주유소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 지원하기로 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은 면적 500㎡에 20㎾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므로 주유소 한 곳당 10∼30㎾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계산이다.

경기도는 도내 주유소와 충전소 중 80%에 10㎾ 시설이 설치될 경우 2만1000여㎾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일반주택 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통상 태양광 발전시설의 비용은 ㎾당 700만~800만원대, 태양광 전기 판매금액은 ㎾h 당 646원이다. 예를 들어 30㎾짜리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 주유소의 경우 하루 120㎾h를 팔 수 있다. 태양광 발전은 일조량 때문에 보통 하루 4시간 정도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금액으로는 2830만원어치다. 8년 정도면 투자비가 빠진다는 이야기다. 태양광 발전시설 내구연한은 15∼20년이다.

경기도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주유소 지붕에 설치하려는 이유는 투자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경기도에서 땅을 구입하거나 장기 임대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하면 투자비조차 뽑기 힘들다. 그러나 주유소 지붕은 대개 노는 공간인데다 직사각형 평평한 구조여서 설비 설치 작업도 수월하다. 경기도는 일반 건물 옥상에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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