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청소년축구, 중국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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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청소년(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강호 중국을 잡았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청소년팀은 26일 중국 쑤저우에서 개막한 아시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홈팀 중국을 2-1로 꺾었다. 중국.필리핀.괌과 C조에 속한 한국은 개막전 승리로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1위로 8강에 오를 경우 일본.미얀마.말레이시아.베트남이 속한 A조 2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중국 골문을 열었다. 후반 1분 김주희(한양여대)가 중국 진영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이장미(영진전문대)가 헤딩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18분 중국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32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한국은 선제골 상황처럼 중국 진영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다시 김주희가 올린 공을 '여고생 골게터' 박은선(위례정산고)이 헤딩으로 중국 골네트를 흔들었다.

국가대표팀 소속이기도 한 김주희.이장미.박은선은 지난달 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중국에 두차례나 패해 아테네행이 좌절됐던 수모를 깨끗이 설욕했다. 한국은 28일 괌과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오는 11월 태국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 예선을 겸하고 있으며, 1, 2위 팀이 세계대회에 출전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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