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마스터스여자골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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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6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그러나 여기엔 매너없는 호주 갤러리들의 영향이 컸다.

박세리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으나 절묘한 세컨샷으로 그린 7~8 가까이 붙이는데 성공,또하나의 버디를 노렸다.박이 퍼팅을 하기 위해 자세를 잡으려는 순간 6명의 호주 관중들이 소리를 내며 자리를 떴다.집중력이 흐트러진 박

세리는 어드레스동작을 풀고 다시 퍼팅했는데 공은 홀컵을 외면,결국 3퍼팅을 하게 됐다.경기 진행자들은 즉시“움직이지 말아달라”며 이들을 저지했고 많은 갤러리들은 이들을“몰아내라”고 고함.만일 박세리가 보기를 범하지 않았더라면 단독

6위를 할 수 있었고 공동 6위인 발 스키너와 상금을 나누지 않아도 돼 결국 약 2천달러의 상금을 손해본 셈.*** 호주,상금의 43% 세금

…세금이 비싼 호주는 이번대회 출전자들로부터도 상금의 43%를 세금으로 받는다.

이 때문에 2만1천5백달러의 상금을 받은 박세리는 세금과 캐디피(일당 1백달러 외에 상금의 10%),그리고 체재비.교통비를 빼면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

캐리 웹 2년생징크스 우려

…캐리 웹(사진)이 97알파인호주여자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시자'2년생 징크스'에 시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미녀

백상어'로 불리는 96시즌 여자신인왕 웹은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

스대회와 헬스사우스대회에서 연속으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셸

맥건(미국)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타이틀을 내주었던 것.

고국 땅에서의 설욕을 벼르던 웹은 대회 3라운드까지 게일 그레이엄에게

4타차로 앞서며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고국 팬들에게 마침내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는듯 했으나 또다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끄러져'2년생

징크스'를 톡톡히 치르는 모

습.

원재숙등 트리오 모두 41위

…박세리와 함께 3,4라운드 결선에 올랐던 원재숙.정일미.박현순

트리오가 최종라운드 결과 3오버파 2백91타 동타로 공동 41위를 차지해

눈길.이들은 2라운드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가린 결선진출자 명단에

턱걸이로 올랐으나 결국 세계

상위랭커와의 수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하위권에 처졌는데

우연히도 동타를 기록한 것. [골드코스트(호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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