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공동 6위- 호주마스터스여자골프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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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한국여자골프의 희망 박세리(19.삼성물산)가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두번째 도전에서 6위에 올라 세계정상권 수준임을 과시했다.

프로 2년생 박세리는 2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97알파인호주여자마스터스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상금으로 미화 2만1천5백달러(약 1천6백77만원)를 받았다.

이 대회 우승은 막판에 맹렬한 추격전을 벌인 캐나다의 게일 그레이엄이 15언더파 2백73타로 홈코스의 캐리 웹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9만7천5백달러의 상금을 차지했다. 〈관계기사 40면〉

웹은 3라운드까지 이틀연속 6언더파를 쳐 15언더파를 기록하며 2위였던 그레이엄에게 4타나 앞서 우승이 유력했으나 마지막 두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1오버파로 부진,역전패했다.

한편 박현순.정일미.원재숙은 나란히 3오버파 2백91타로 공동 41위에 머물렀다.젖먹던 힘을 다한 4라운드였다.

이날 코스조건은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악조건.박세리는 3라운드까지 5언더파 2백11타를 기록,공동 8위를 달리며 전날보다 30분가량 일찍 티업했다. 선두추격에 나선 박은 1번홀(3백28.파4)에서 이글을 잡아 상큼한 출발을 했다.첫 샷에서 박세리는 드라이버를 잡고 과감한 샷을 날렸고 타구는 똑바로 힘차게 뻗어나가 2백40지점에 떨어졌지만 불행히도 페어웨이에 혹처럼 튀어나온 러프

.그러나 박은 피칭웨지로 80거리의 정확한 어프로치샷을 구사했고 그린에 떨어진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굴러들어갔다.

이번대회 첫 이글을 잡은 박세리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파5인 5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 한때 단독 3위까지 치솟았다.

이후 박세리는 7번홀에서 보기,9번홀에서 버디,10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뒤 16번홀까지 파행진을 계속했다.박세리는 17번 홀에서 12짜리 롱퍼팅을 성공시켜 단독 6위가 됐으나 18번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해 같은조의 발 스키너(미국)와 공동 6위가 됐다. [골드코스트=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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