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 상장사 1분기 R&D 지출…매출 1000원에 23원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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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국내 주요그룹 상장사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23원 정도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8개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소속 72개 상장사의 1분기 R&D비는 총 1조9957억원으로 사당 평균 277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기별 평균치에 비해 3.4% 늘어났지만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 87조1500억원 중 2.2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는 미국(4%).독일(4%).일본(3.9%) 등 주요 선진국들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올 1분기 순이익이 106.2% 늘어난 데 비하면 R&D 투자는 지극히 부진한 편이라는 게 상장사협의회의 설명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1분기 R&D비를 가장 많이 쓴 곳은 삼성전자로 모두 9344억원을 투입했고, LG전자.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삼성SDI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대비 R&D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LG생명과학으로 매출액 533억원 가운데 117억원(22.1%)을 R&D비로 썼다. 삼성전기는 매출액 대비 R&D비 비중이 8.4%였고,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이 뒤를 이어 삼성그룹의 R&D 투자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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