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운구행렬 1km 10만인파 애도- 인민대회당 기자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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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유해가 24일 오전 바바오산(八寶山)혁명열사 묘지에서 유가족과 측근들의 오열속에 화장됐다.

장쩌민(江澤民)주석,리펑(李鵬)총리등 장의위원회는 이날 오전 鄧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301병원을 방문해 鄧의 유가족과 함께 유체 고별식을 가졌다.

고별식을 마친 뒤 鄧의 유해는 해방군 의장대에 의해 영구차에 실려 조문차량들과 함께 곧바로 2.5㎞ 떨어진 바바오산 화장장으로 운구됐다.鄧의 유해 화장은 오전 10시부터 거행됐으며 江주석.李총리.차오스(喬石)전인대상무위원장.리루이

환(李瑞環)정치협상회의주석등 최고지도부는 화장이 시작된 뒤 20분만에 鄧의 유해에 최후 고별을 한뒤 화장장을 떠났다.

鄧의 유해가 화장되는 동안 鄧의 미망인 줘린(卓琳)을 비롯,장녀 덩린(鄧林).장남 덩푸팡(鄧樸方).차녀 덩난(鄧楠).막내딸 덩룽(鄧榕).막내아들 덩즈팡(鄧質方)등 유가족등이 줄곧 이를 지켜봤다.이날 鄧의 유해가 운구되는 연변에는

10여만 인파가 몰려나와 鄧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으며 일부 시민들은 鄧의 대형 사진과 플래카드를 들고'개혁개방의 총설계자'를 전송했다.

중국 최고위층을 태운 30여대의 흰색 마이크로버스,그리고 검은색 승용차들이 줄을 이어 운구행렬은 거의 1㎞에 달했다.한편 추도대회가 열릴 인민대회당에서는 이날 오후6시쯤 鄧의 유골이 도착한다는 소문이 있어 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었으

나 중국 공안 당국은“빨리 떠나라”고만 경고했다.

鄧의 추모대회는 25일 오전10시(한국시간 오전11시) 인민대회당에서 1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며 鄧의 후계자 江주석이 당과 인민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베이징=이양수.진세근 기자]

<사진설명>

鄧유해 공개

화장을 위해 24일 오전 바바오산 혁명열사 묘지로 옮겨지기 직전 베이징

TV가 공개한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의 유해 모습. [베이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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