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이상득 문건’작성자는 국회방송 열렬 시청자”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의원 성향분석 문건’ 에 자신의 실명이 거론된 것에 대해 “헌법 위반을 개혁이라는 이유로 남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

이 문건은 ‘MB 개혁법안’에 대한 한나라당 주요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내용으로 이상득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경률 사무총장과 함께 보던 중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돼 정치권에 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영선 의원은 “법이나 제도를 강화해 개인의 자유와 권력 활동에 신경을 쓰는 것이 개혁”이라고 전제한 뒤“(‘이명박 개혁 법안’에는) 개혁 입법이 아닌 것도 있다. 개혁이라는 딱지를 붙여 놓고는 절대 언급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괴문건의) 정보가 부정확하고, 국회라는 곳이 여러가지 일에 찬성도 하고 반대도 하고 여러가지를 점검하는 곳인데 뭔가 개혁이라는 얘기를 갖고 토론 자체를 부정하는 뉘앙스여서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 “사설 정보지라는 이유를 가지고 허위정보로 사람을 음해하는 이런 정치가 되살아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뒤에서 이런 식으로 공격을 한다면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모르는 사람에게 받았다’는 이상득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가다 보면 이런저런 쪽지를 주는 사람이 많다”며 “국회의원들에게 제보는 많이 주는데 모르는 사람이 줄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괴문건의 작성자에 대해서는“국회방송 같은 것을 유심히 관찰한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