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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주요그룹 올 임원인사 분석-누가 발탁됐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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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해 주요 그룹의 발탁인사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나이.학력에 관계없이 '실적있는 곳에 승진이 따른다'는 성과주의 원칙이 철저히 적용됐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업성과를 달성했거나 개인휴대통신(PCS)등 신규사업 진출에 주도적 역할을 한 영업.기술.기획분야 출신이 대거 발탁됐다.

반면 그룹의 손익관리가 빠듯해지면서 홍보등 지원.관리부문이 지난해와 달리 발탁대열에서 한발짝 비켜섰다.

◇고졸임원=삼성과 LG에서 4명의 고졸 임원이 탄생했다.삼성물산 김종덕(金鍾德)이사보는 건설현장에서만 잔뼈가 굵은 안전관리분야 베테랑.말레이시아 건설현장 소장때 무재해 2백60만 인시(人時)를 달성했고 공기(工期)도 단축시켜 '재

계의 별'을 달았다.삼성전기 최상련(崔翔鍊)금형개발실장도 금형부문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아 이사보로 올랐다.

LG전자 한만진(韓萬珍)이사대우는 '노경(勞經)'이란 신조어를 만든 노사문제 전문가로 지난해 차장에서 수석부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1년만에 임원으로 뛰어올랐다.LG전자 최병무(崔炳武)이사대우는 주로 총무.업무부서에서 일하면서 뛰어난

추진능력을 인정받았다.

◇고속승진=전무에서 두단계 뛰어 올라 일약 최고 경영진 대열에 합류한 김대중(金大中)두산경월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적 케이스.金사장은 '그린소주' 개발주역으로 신상품 기획력이 뛰어나고 판매영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노상홍(盧相鴻)화학사업부장과 이기호(李己浩)삼성중공업 기본설계실장이 각각 이사승진 1년만에 상무로 발탁됐다.盧상무는 요동치는 화학제품의 가격추이를 잘 읽어 수익위주 판매전략을 세운 공로가 인정됐고,李실장은 경제적인 선박설

계능력을 인정받았다.LG유통 김건(金建)씨는 편의점 사업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이사대우에서 상무로 2단계 승진했다.쌍용 김성원(金聖源)이사대우는 위생지류 영업에서 괄목할 성과를 달성,부장승진 1년만에 별을 달았다.

◇30대 임원=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김기남(金奇南.38)수석연구원이 1기가D램 개발공로로 이사보급 연구원으로 승진했다.LG건설 유정준(兪柾準.34)이사대우는 지난해초 부장급 자문역으로 입사했다가 프로젝트 컨설팅능력이 돋보여 이번에

그룹 최연소 임원승진의 영광을 안았다.선경인더스트리 윤인선(尹仁善.39)섬유연구소장과 대한텔레콤 김준일(金俊一.38)사업담당도 각각 이사대우와 이사로 승진했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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