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98학년도 대입 어떻게 치러지나-상위권 대학 시험일 분산 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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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매년 크게 달라져 혼란을 빚었던 대학입시제도가 98학년도에는 97학년도와 거의 비슷해 수험생과 학부모.진학지도 교사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98학년도 대입전형 계획을 정리해 본다.

◇수시모집=특차.정시모집전인 11월1일~12월4일 자율적으로

선발한다.수시모집 합격자는 특차.정시 모집에 지원.등록할 수 있다.

97학년도에는 등록기간이 특차.정시모집과 동일했지만 98학년도에는

12월5~7일로 앞당겨졌다.수시모집 합격자가 특차.정시모집으로 빠져나갈

것에 대비,대학들이 충원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차모집=대학은 특차.정시등 모집기간에 따라 정원을 자율적으로 분할

모집할 수 있지만 모집단위 전원의 특차선발은 금지된다.

97학년도는 교육부가 특차모집전에 전국 고교생의 학생부 전산자료를

대학에 제공했지만 98학년에는 특차모집에는 주지않고 정시모집에만

준다.교육부 관계자는“특차모집전에 전산자료를 취합하다보니 일정에

쫓긴 고교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너무

많았다”며“이를 개선하고 대학이 특차모집의 성격에 맞춰 전체 성적을

반영하기보다는 학과별로 특정 교과목을 집중 반영토록 하기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차합격자는 등록 포기가 불가능하며,정시모집의 지원.등록이

금지된다.등록은 정시모집이 끝난뒤 공동등록기간인 98년2월5~7일

정시모집 합격자들과 함께 한다.

◇정시모집=97학년도와 같이'가'~'라'군까지 네차례 실시된다.

수험생들은 ▶대학의 시험기간군이 다른 경우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가 다른 경우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4년제 대학(교대

포함)시험기간에 관계없이 산업대.전문대에는 복수지원할 수 있다.

시험기간군은 대학이 결정한다.하지만 교육부

는 대학간 협의나 추첨등으로 상위권 대학들이 4개군에 고르게 분산토록

할 계획이다.상위권 대학들이 같은 군에 몰릴 경우 같은 기간군 복수지원

금지규정에 묶인 수험생들의 지원기회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등록 충원.추가모집=모집기간별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예비합격자.지원자를 대상으로 충원하게 된다.이때 교육부는 상위권

대학에 미등록 충원을 가능한한 빨리 끝내고 부족한 인원은 다음

학기.학년도에 선발토록 권장할 방침이다.

상위권 대학들이 오랫동안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면 연쇄적으로 하위권

대학의 등록 포기가 빈번해지는등 입시행정에 혼란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비합격자 부족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힘든 대학은 1차

추가합격자 발표가 끝난 다음날인 98년 2월10일부터 새로 입학전형을

실시,추가모집한다.

◇모집인원 유동제=97학년도처럼 대학은 합격자 사정(査定)때 합격선에

동점자가 2명이상이면 모두 선발할 수 있다.초과모집한 만큼은 다음해

입시때 모집정원에서 줄여 뽑는다.

◇기타=수시.추가모집 대학에는 시험기간이 같아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특차모집 합격자를 제외한 복수 합격자는 등록한뒤에도 다른

대학의 합격통지서 원본을 제시하고 등록마감일전까지 등록을 포기하면

다른 대학에 등록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중등록및 특차모집 합격자의 정기모집

등록 금지를 명시,위반자에 대한 입학취소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97학년도에 원서대와 전형료가 너무 비쌌던점을 감안,교육부는

각 대학에 내리도록 권유하는 한편 신입생

모집요강 제출때 산출근거와 97학년도의 수입.지출 실적을 내도록 하고

대학간 담합이 이뤄지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오대영 기자>

<사진설명>

98학년도 대학입시의 전형방법은 교육부가 대학별 입학전형 기준과

방식등을 평가,대학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때 반영할 방침이어서

전년도보다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사진은 97학년도 수능시험 장면.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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