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한보문제등 시국현안 놓고 여야 득표戰-인천.수원 보궐선거 연설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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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인천.수원補選 첫 연설회

인천서구와 수원장안구의 3.5보궐선거 첫 합동연설회가 23일 개최돼 한보의혹.황장엽(黃長燁)북한 노동당비서 망명.실물경제 악화등 시국현안을 놓고 후보간 열띤 공방을 벌였다.

신한국당 후보들은 안보를 내세워 여당 지지를 호소했고,야당.무소속 후보들은 한보비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현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했다.양쪽의 연설회에는 각당 수뇌부가 대거 지원을 나왔다.

◇인천서=가좌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2천여명의 청중이 몰려 보선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했다.신한국당 조영장(趙榮藏)후보는 “북한이 흔들리고 우리를 위협하는데도 안기부법 개정에 반대하는 정

당이 있다”며“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이 아니므로 능력있고 경륜있는 지역인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회의 조한천(趙漢天)후보는 “김현철(金賢哲)씨를 무혐의로 풀어준 이 정권은 전두환(全斗煥)보다 오만하고 노태우(盧泰愚)보다 무능.부패한 정권”이라며“야권 단일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현정권을 심판하자”고 당부했다. 무소속 백석두(白石斗)후부법 개정에 반대하는 정당이 있다”며“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이 아니므로 능력있고 경륜있는 지역인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회의 조한천(趙漢天)후보는 “김현철(金賢哲)씨를 무혐의로 풀어준 이 정권은 전두환(全斗煥)보다 오만하고 노태우(盧泰愚)보다 무능.부패한 정권”이라며“야권 단일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현정권을 심판하자”고 당부했다.

무소속 백석두(白石斗)후보는 “한보사건에 핵심인사들이 관련된 기성정당들은 책임을 통감하고 후보를 내지 않았어야 했다”며“한국의 정치변화를 요구한다면 무소속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수원장안=정자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신한국당 이호정(李浩正)후보는“한보사태에 대해서는 광화문네거리에 서서 회초리를 맞아도 시원찮다”며“정치권 전체의 자성이 있어야 하며 나부터 이런 깨끗한 정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태섭(李台燮)후보는 “수서사건에서 나는 盧전대통령이 자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내세운 희생양이었다”며“국민회의와 연합에 의해 공천된 내가 내세우는 공약은 곧 김대중(金大中).김종필(金鍾泌)총재의 든든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용근(劉溶根)후보는 “진정한 민주세력간의 참된 야권통합을 이루고 3당야합의 기형적 신한국당 정권을 끝내기 위해선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학선(李鶴善).이대의(李大儀)후보는“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없애기 위해서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인천=김현종.수원=김현기 기자〉

<사진설명>

民心의 현장

23일 수원시장안구정자동 정자초등학교에서 열린 장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합동연설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청중이 모였다.유권자들이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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