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풍향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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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미국 소매업체 매출 69년 이후 최대폭 하락

미국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형 소매업체의 매출액이 줄었다. 4일(현지시간)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의 지난달 매출액(동일점포 기준)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협회가 자료를 관리하기 시작한 196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월마트를 제외하면 판매 감소율은 7.7%에 달했다.

미국 실업자 20년 만에 400만 명 넘어서

미국의 실업자 수는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198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4~29일)를 기준으로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업자가 409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민간기업에서 해고된 실업자만 25만 명이었다.

GM·크라이슬러 “구제금융 전제 합병 감수”

파산 위기에 몰린 미국 자동차업계는 합병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최고 경영진은 이날 “정부로부터 340억 달러의 긴급 구제자금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면 합병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캠코, 은행·보험사 PF 대출채권도 사주기로

국내에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은행·보험·증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사들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5일 “캠코가 저축은행 이외에 은행과 보험사가 갖고 있는 부실 PF 대출채권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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