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산책] 제주 사진가 고남수씨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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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갤러리온 제공]


◆제주 사진가 고남수씨가 9∼23일 서울 사간동 갤러리온에서 전시를 연다. ‘오름에서’라는 제목대로 제주만의 독특한 지형인 오름(사진)의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전한다. 고씨는 “제주 사람에게 오름은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서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며 삶의 터전이자 영혼의 안식처”라고 말했다. 02-733-8295.

◆한국화가 문봉선(홍익대 교수)씨는 지난 2년간 경북 칠곡군 팔공산 자락의 묘향사에 불화를 그렸다. 벽화 속에는 기도하는 테레사 수녀, 보호장구를 타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선재동자, 노트북하는 부처님 등이 들어있다. 이 ‘21세기형 불화’의 봉안법회는 7일이다. 054-975-7428.

◆정동복씨가 서울 내자동 경찰청 1층에서 21일까지 전시를 연다. 정씨는 전남 해남에서 소나무를 그리는 한국화가다. 02-736-0112.

◆박양진씨가 서울 견지동 물파 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연다. 11∼17일까지다. 인도 여행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표정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인물화를 내놓았다. 수익금 전액을 배고픈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전시다. 02-739-1997.

◆서양화가 이혜민씨가 서울 관훈동 본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술병·구두·핸드백 이미지를 숨겨둔 반추상 회화다. 10∼16일. 02-732-2367.

◆인효경씨가 서울 관훈동 이형아트센터에서 9일까지 ‘자연-위안’전을 연다. 꽃·우산·여인·생선·자동차 등이 펼쳐지는 서정적 아크릴화다. 02-736-4806.

◆부부조각가 권치규(43)·김경민(38) 씨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전시를 연다. 9일까지다. 남편 권씨는 집 한 채를 전시장에 들여놓았다. 자연과 사회 속에서 존재하는 보편적 동시대인의 내면을 집으로 상징화했다. 아내 김경민은 생활을 일기쓰듯 조각으로 나타냈다. 남편과 세 자녀를 업고 있는 ‘돼지엄마’ 등 보는 이를 웃음짓게 만드는 다감한 조각들이다. 02-734-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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