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양영아 "3타차 해볼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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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25)이 기복 없는 샷 감각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상위권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월 LPGA 첫 메이저 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올 들어 출전한 일곱 차례 경기에서 네번이나 '톱5'에 들었다.

지난주 국내 여자투어 개막전인 MBC엑스캔버스 대회에서 2위를 한 것까지 포함하면 거의 모든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셈이다. 20위권 밖으로 밀린 적은 한번도 없다.

지난 17일 미국으로 돌아간 박지은이 올 시즌 LPGA투어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4일(한국시간) 최종라운드를 앞둔 사이베이스 클래식(미국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 골프장)에서다. 23일 3라운드에서 박지은은 합계 7언더파로 양영아(26)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10언더파로 공동선두인 베키 모건(영국), 셰리 스타인아워(미국)와 3타 차.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버디 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박지은은 2라운드에서 화려한 버디 쇼를 펼치며 5언더파를 몰아쳤지만 3라운드에선 버디 4개에 보기 4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현재 박지은은 LPGA 상금랭킹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54만6483달러)에게 7700여달러 뒤진 2위(53만8725달러)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에 불참함으로써 박지은의 상금랭킹 1위 복귀는 확정적이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던 양영아도 3라운드에선 이븐파를 쳐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등 들쭉날쭉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장정(24)이 합계 6언더파로 카렌 스터플스(영국)와 함께 공동 5위, 김영(24.신세계)은 4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미켈롭 울트라 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난주 박지은과 함께 국내 대회에 참가했던 박세리(27.CJ)는 컷오프 탈락했다. 첫날 2오버파를 치더니 2라운드에서는 무려 7오버파를 기록했다. 버디 1개에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박세리가 예선 탈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웰치스 프라이스 챔피언십 이후 14개월 만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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